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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버쿠젠의 기적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극장골로 49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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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로마는 4-3-3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로멜루 루카쿠를 축으로 좌우에 스테판 엘샤라위와 사르다르 아즈문이 자리했다. 중원은 브리안 크리스탄테, 레안드로 파레데스,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구성했다. 포백은 앙헬리뇨, 에방 은디카, 잔루카 만치니,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밀레 스빌라르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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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에도 후반 5분 로마가 먼저 슈팅을 날렸다. 크리스탄테의 슈팅은 빗나갔다. 레버쿠젠은 9분 아들리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로마는 11분 아즈문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로마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13분 엘샤라위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버쿠젠도 역습으로 맞섰다. 프림퐁의 패스를 받은 호프만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른발 슈팅은 스빌라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레버쿠젠은 15분과 18분 연이여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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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한걸음 더 앞서 나갔다.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버쿠젠 선수의 손에 맞았고, 결국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주심은 온필드리뷰 끝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파레데스가 다시 키커로 나섰고, 또 다시 성공시켰다. 로마의 2-0 리드, 합계 스코어 2-2 동률이 됐다. 로마는 아즈만 대신 에두아르도 보브를 투입했다.
레버쿠젠도 급해졌다. 28분 홀로제크의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갔다. 파트릭 쉬크를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로마도 맞불을 놨다. 36분 펠레그리니 대신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험을 내보냈다. 동시에 앙헬리뇨 대신 크리스 스몰링도 넣어 부시를 강화했다. 레버쿠젠도 호프만 대신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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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추가시간, 로마는 득점해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고, 레버쿠젠도 득점해야 무패를 이어갈 수 있었다. 7분의 추가시간은 레버쿠젠의 편이었다. 로마의 총공세에도 득점을 기록한 것은 레버쿠젠이었다. 높은 위치에서 볼을 끊어낸 레버쿠젠은 교체투입된 스타니시치가 박스 안에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2대2로 끝이 났고, 레버쿠젠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뛰었던 1987-88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며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결승 상대는 역시 이탈리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탈란타. 아탈란타는 홈에서 마르세유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아탈란타는 1907년 창단 이후 11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우승을 노린다. 트로피를 들 경우 첫 UEFA 주관 대회 우승이자 1962~1963시즌 이후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다. 그동안 아탈란타는 하부리그에서 우승을 한 경력은 있으나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1962~1963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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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