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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리안 유럽파의 챔스 파이널 출전이 좌절됐다.
1차전에서 두차례 치명적인 수비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는 이날 영웅이 될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 요슈아 키미히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 골이 들어갔더라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지만, 땅을 쳤다. 김민재는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1차전의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했다.
전날에는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이 UCL 결승행에 실패했다. PSG는 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CL 4강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데 이어 안방에서도 기대했던 역전에 실패한 PSG는 1, 2차전 합산 0대2로 탈락했다. PSG는 1, 2차전 180분 동안 무려 6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에 울었다. 트로페 데 샹피옹에 이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PSG는 UCL 우승으로 방점을 찍으려 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상 첫 한국인 챔스 결승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역대 한국인 선수로 UCL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은퇴한 '해버지' 박지성과 손흥민(토트넘)이 유이하다. 그 중 빅이어를 들어본 건 박지성 뿐이다. 2007~2008시즌 당시 맨유가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면서 최초의 타이틀을 달았다. 준결승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결승전 당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적잖은 충격을 안았다. 결승전 출전에 대한 아쉬움은 2008~2009시즌 결승전 선발 출전으로 달랬다. 당시 맨유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에 패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버풀과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치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결승 대진은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대결로 정해졌다. UCL 최다 우승팀은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도르트문트는 1996~1997시즌 이후 27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결승전은 내달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