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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창현 신임감독 체제로 바뀐 대구가 전주성에서 기적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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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현 감독은 전임 감독 시절의 포메이션인 3-4-3을 그대로 꺼냈다.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가고, 디테일에 변화를 줬다. 전진 수비, 측면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새로운 축구가 펼쳐보이기도 전인 9분 전북이 선제골을 뽑았다. 송민규가 아크 정면에서 문전으로 파고드는 전병관에게 패스를 찔러넣었다. 전병관은 빠른 발로 장성원과의 마크를 뿌리치고 넘어지며 왼발 끝으로 공을 툭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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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반격은 거셌다. 박 감독의 의도대로 확실히 이전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 전진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졌다. 전북 수비진의 사이 공간을 적절히 공략해 전반에만 8번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16분, 전북 수비의 어정쩡한 볼 처리를 놓치지 않고 박용희가 왼발로 때린 공이 옆그물을 때렸다. 27분, 고재현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1분 박용희의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떴다.
전북도 틈틈이 기회를 노렸다. 33분 이영재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34분 김진수, 41분 홍철이 한 차례씩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전북이 한 골 앞선채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도 대구 페이스였다. 5분, 안창민과 교체투입한 정재상, 박용희, 고재현이 '3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이중 골망을 흔든 공은 없었다.
8분 박용희의 중거리 슛, 20분 정재상의 중거리 슛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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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인천에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개막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약 두 달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돼 투입 14분만에 데뷔골을 폭발했다.
전북이 방심한 걸까. 전주에서 '대구 극장'이 개봉됐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교체투입한 박재현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추가시간 5분 이번엔 정재상이 요시노의 예리한 패스를 건네받아 골문 상단을 찌르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