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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스트 클롭이 조금씩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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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구세주였다.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전성세대를 열었다. 2010년대 중반까지 리그 우승을 노리기는커녕 유로파리그 진출에 목메야 할 처지로 떨어진 리버풀은 클롭 감독 체제로 재편한 후 반등에 성공했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은 다음 시즌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클롭 감독은 리그, UCL, FA컵, 리그컵 우승을 모두 차지한 유일한 사령탑으로 리버풀 역사에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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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선수들과 팀을 돕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돕고 싶다"라며 "그런 과정에 내가 함께한다면 나는 그것으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알론소 감독은 "잔류를 결심한 뒤 그동안 나를 존중해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공유했다"라며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해졌고, 이제 시즌 우승을 위해 기름을 가득 채우고 싸울 시간이 2개월 남았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들에게 잔류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 못지 않게 알론소 감독을 원했던 바이에른 뮌헨 역시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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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후보도 나왔다. 네덜란드의 과르디올라로 불리는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다. 2019년 알크마르를 이끌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슬롯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주목을 받더니, 2021년 페예노르트로 이동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첫 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6년만에 페예노르트를 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올 시즌에도 KNVB컵을 들어올렸다. 네덜란드 출신 답게 과감한 공격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슬롯 감독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전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며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슬롯 감독은 토트넘 행을 원하는 뉘앙스를 보이다, 페예노르트 잔류를 선언했다.
슬롯 감독이 직접 리버풀을 원한다고 하며 기류가 바뀌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슬롯 감독이 클롭 감독의 가장 유력 후임 후보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