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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라운드에는 '춘하추동'이 춤을 춘다. 팔색조의 전술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축구의 가장 단순한 명제는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한다는 것이다. K리그 팀 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울산 HD의 눈물은 그래서 더 아쉽다. ACL 결승 진출에 단 한 골이 모자랐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4강 1, 2차전에서 무수하게 많은 찬스가 있었다. 2차전에선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연출됐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한 횟수만 한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골에 '왕도'는 없었다. 결국 고배를 마셨다. 울산은 17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한 골차 승리가 화근이었다. 24일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2차전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경기 시작 30분 만에 내리 3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2골을 만회했고, 상대 선수가 퇴장당하며 결승 고지가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해피엔딩은 없었다. 120분 혈투 끝에 1, 2차전 합계 3대3 무승부를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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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ACL 결승 진출 좌절은 전북 현대에도 아픔이었다. 울산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면 전북도 내년 클럽 월드컵 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물거품됐다. K리그에서 차곡차곡 다시 탑을 쌓아야 한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떠난 후 안정을 찾았다.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전주성'에서 대구FC와 충돌한다. 3연승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선두 수성이 화두인 포항은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6)은 올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진 FC서울(승점 9)과 2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닥뜨린다. 울산의 ACL 여정으로 2주 만에 무대에 오르는 광주FC(승점 6)는 27일 오후 4시30분 안방에서 2연승의 수원FC(승점 12)를 상대한다. 5연패의 늪에 빠진 이정효 광주 감독은 반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