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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AS로마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매우 옳은 선택이 됐다.
두 번째 시즌에도 무리뉴 감독의 로마는 유럽대항전에 집중했다. 로마의 아쉬운 선수단으로는 장기전인 리그에서는 큰 승산이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이끌었지만 아쉽게 결승에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에서 크나큰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던 무리뉴 감독은 그래도 로마에서 여전히 명장이라는 걸 입증해냈다.
로마가 시즌 초반 부침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지만 부상자가 워낙 많았다. 팬들도 구단의 사정을 알기에 무리뉴 감독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무리뉴 감독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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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데 로시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를 하고, 2022년 10월 이탈리아 2부리그에 있던 SPAL에 부임했지만 4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짤렸다. 거의 1년 넘도록 야인 생활을 하고 있던 데 로시를 갑자기 사령탑에 앉힌 것이다.
데 로시 체제의 로마는 희망이 없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데 로시가 부임한 뒤로 17경기에서 11승 4무 2패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데 로시는 로마를 유로파리그 8강까지 이끌었고, 리그 순위도 5위까지 끌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리그와 유럽대항전 성적을 동시에 가져온 적이 없다. 반면 초짜 감독인 데 로시는 리그 4위도 노리면서 동시에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팬들도 이제는 데 로시 감독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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