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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아스널이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해주길 빌어야 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목표는 다음 시즌 UCL 진출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다. 토트넘이 UCL 티켓을 확보하는 방법은 리그에서 4위 안에 드는 것이다. 현재 토트넘은 4위에 올라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4위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까지는 아니다.
토트넘이 4위 밖으로 밀려나도 UCL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다음 시즌부터 UCL 운영 방식을 변경해 참가팀을 32팀에서 36팀으로 확대했다. 늘어난 4장의 티켓 중 2장이 직전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리그에게 부여된다.
이번 시즌 각 리그의 유럽대항전 성적을 종합해보면 이탈리아 세리에A가 1위(17.71점), 독일 분데스리가가 2위(16.36점), EPL가 3위(16.25점)다. 세리에가 전체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분데스리가와 EPL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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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토트넘도 혹시 5위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에른과 만날 아스널을 잠시나마 응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EPL 팀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웨스트햄, 애스턴 빌라가 유럽대항전에 남아있다. 아스널, 맨시티, 리버풀, 빌라가 유럽대항전 4강에 나란히 진출한다면 EPL은 리그 점수에서 분데스리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어떻게든 UCL 진출권을 가져와야 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다.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던 2018~2019시즌에 UEFA로부터 들어온 상금만 9,400만 파운드(약 1,615억 원)에 달했다.
2022~2023시즌 UCL 16강에 올랐을 때도 5,000만 파운드(약 860억 원) 이상 상금이 계좌에 입금됐다. 토트넘처럼 슈퍼 구단주가 없는 팀한테는 유럽대항전 상금이 수익에 있어서 엄청난 지분을 차지한다. 해리 케인이 아닌 아스널을 응원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UCL에 나가야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훨씬 난이도가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