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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아스널과의 경기다.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둔 바이에른의 분위기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 지난 도르트문트전 패배에 이어 직전 하이덴하임에게도 충격적인 2대3 역전패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다. 이미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실패한 것과 다름없는 상태이며, UCL도 4강 진출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바이에른 수뇌부는 최악의 성과를 내고 있는 투헬을 즉시 경질할 고민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바이에른은 지난 2월 투헬과의 결별을 조기에 발표하며 올 시즌까지만 투헬이 팀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헬 체제에서 좀처럼 팀 분위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시즌 도중에도 경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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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이 경질당한다면 곧바로 팀을 지휘할 수 있는 소방수까지 준비한 상황이다. 바로 독일 레전드 미로슬라브 클로제다. 클로제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은퇴 이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20~2021시즌에는 바이에른 수석코치로 한지 플릭 밑에서 활약했고, 바이에른 U-17(17세 이하) 팀 감독을 거쳐 지난 시즌에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구단의 감독을 한 시즌 동안 맡기도 했다.
아벤트차이퉁은 '클로제가 투헬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는 헤르만 게르랄트의 지원을 받아 일할 수 있다'라며 클로제가 임시 감독으로 바이에른을 이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헬이 조기에 경질되고 클로제나 혹은 다른 감독이 바이에른을 맡게 된다면 현재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김민재에게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투헬 체제에서 전술적인 어려움을 여러 차례 겪었으며,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는 선수 본인의 부진도 겹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답답했던 바이에른과 투헬의 동행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바이에른에 약했던 아스널까지 잡아내지 못한다면 투헬의 올 시즌 미래는 더 이상 바이에른에 없을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