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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는 어떻게 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
포체티노는 막대한 선수 이적료 투자를 받았음에도 성적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선수단은 부상과 부진으로 좀처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첼시는 28경기를 치른 현 시점에서 리그 12위에 머물러있다. 유럽 대항전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마지막 남은 트로피 획득 기회인 FA컵도 4강 상대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을 예정이기에 결승 진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포체티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미 팬들은 포체티노를 향한 강한 비판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첼시 팬들은 최근 홈 구장에서 f*** off Mauricio(빌어먹을 포체티노)를 외치며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일부 선수단이 볼리 구단주를 찾아가서 포체티노의 시즌 후 경질을 요청했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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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스탠더드는 '볼리 구단주는 팬들의 좌절감을 이해하지만, 스탬포드브리지의 장기 프로젝트에 대해 인내심을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볼리는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점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너무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그런 관심이 팀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이 길을 따라가야 한다. 우리는 프로세스가 발전하도록 놔둬야 하고, 개별 선수가 팀에 녹아들 시간을 주어야 한다"라며 현재 상황을 크게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팬들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벌써 2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 진출이 불발된 위기에서 감독이 뚜렷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구단주가 현재 상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체제에서 빠른 반등이 힘들다면 차기 감독군을 찾아야 하지만, 현재 볼리 구단주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투자로 빠르게 끝날 듯 보였던 첼시의 하락세가 끝 모를 터널로 진입했다. 포체티노와 볼리 구단주, 첼시 팬들이 올 시즌 안에 희망의 빛을 찾지 못한다면 충돌은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