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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내줘도 여유만만 홍명보 감독, '라이벌' 전북전 아쉬운 무승부에도 '실리+명분' 모두 챙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4-04-01 05:50


'1위' 내줘도 여유만만 홍명보 감독, '라이벌' 전북전 아쉬운 무승부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위' 내줘도 여유만만 홍명보 감독, '라이벌' 전북전 아쉬운 무승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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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내줘도 여유만만 홍명보 감독, '라이벌' 전북전 아쉬운 무승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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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제 유일한 'K리그1 무패'팀이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HD의 위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출발에서 6연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독주'는 없다.

달라진 것은 무승부 경기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울산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A매치 브레이크 후 첫 여정이었다. 울산은 전반 21분 이동경, 39분 김지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원정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또 한번 증명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 후반 24분 문선민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울산이다. 그러나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3대3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지만 1위 자리를 내줬다.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 등이 3승1패(승점 9)로 울산(승점 8)에 앞섰다.


'1위' 내줘도 여유만만 홍명보 감독, '라이벌' 전북전 아쉬운 무승부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위' 내줘도 여유만만 홍명보 감독, '라이벌' 전북전 아쉬운 무승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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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무승부지만 홍명보 울산 감독은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겼다. 울산은 A매치 기간이 늘 걱정이다. 이번에는 주민규 김영권 조현우 설영우 이명재가 A대표팀, 마틴 아담은 헝가리대표팀, 22세 이하 카드인 장시영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다. 홍 감독은 A매치 기간 팀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 상대가 '현대가 라이벌' 전북이라 분위기는 달랐지만 원칙은 유지됐다. 전북이 A대표팀에 소집된 김진수 송민규 박진섭을 풀타임 출전시킨 반면 홍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이명재, 2명만 선발로 내세웠다. 설영우 주민규 장시영이 후반 교체 투입된 가운데 김영권과 마틴 아담은 아꼈다.

3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 2차전을 비롯해 3차례의 '현대가 더비'도 무패(1승2무)로 마침표를 찍었다. ACL에선 전북을 꺾고 4강에 안착한 가운데 K리그1 전북 원정에선 두 시즌 만에 승점을 챙겼다. 홍 감독도 여유가 흘렀다.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동안 '와이어 투 와이어'가 선수들 입장에서 좀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았다. 뒤에서 따라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다른 팀 경기를 봐야겠지만, 우리 팀을 운영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희망도 봤다. 홍 감독은 "이 조합은 처음이었다. 많은 선수가 새 포지션에서 하다 보니 어려움은 좀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가 있는 동안에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자기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며 뛰었다. 오늘 충분히 잘 보여줬다"고 했다.

울산은 2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2경기 연속 원정이다. 울산은 지난 2023시즌 대전에 고전했다. 전 구단 상대 승리가 대전의 벽에 막혔다. 2무1패로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또 다른 카드를 준비 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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