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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 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재능과 함께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제는 축구계를 떠난 선수는 EPL에 데뷔했던 순간을 잊지 못했다.
위어는 한때 맨유가 애지중지 키웠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위어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도 승선했으며, 맨유 21세 이하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을 정도로 래시포드와 함께 큰 기대를 받았다.
당시 루이 판할 감독이 이끌던 맨유는 적극적으로 유스 출신 선수들을 기용했고, 그중 한 명이 현재도 맨유에서 활약하는 래시포드였다. 래시포드와 위어 외에도 제시 린가드, 티모시 포수멘사, 기예르모 바렐라 등 젊은 선수들이 1군 무대에 데뷔하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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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헐시티로 이적한 그는 7경기 출전에 그쳤고, 위건, 볼튼 등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야 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 변방 무대에서 출전한 그는 지난 2월 은퇴를 선택했다.
축구계를 떠난 위어는 현재는 여행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맨유 유스 출신인 대니 심슨, 라벨 모리슨과 함께 축구로 여가 생활을 보낸다고 알려졌다.
맨유에서 경력이 아쉬웠음에도, 위어는 그 시절의 기억을 잊지 않았고, 소중한 순간으로 여겼다.
위어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10경기 정도 벤치에 있었다. 폭풍 같았다. 마치 전생의 기억 같다. 내 데뷔는 유체이탈 같은 경험이었지만, 선수 경력에서 최고의 순간들이었다. 그 정도의 규모를 가진 선수단에 속해 데뷔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 순간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라며 맨유에서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한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