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주전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가 자신을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웨인 루니와 비교했다.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영웅이자 대선배인 이들과 자신을 나란히 놓다니 '철면피'가 따로없다.
매과이어는 맨유와 잉글랜드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과 그 지난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심각한 경기력 문제를 노출하며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이적설에 시달렸다. 매과이어는 느렸고 잔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계속 대표팀에 불렀다.
매과이어는 이상할 정도로 대표팀에서는 자기 몫을 해냈다. 매과이어는 맨유 팬들에게 야유를 받다가 대표팀 경기에서도 야유를 받는 고통을 받았다.
|
|
매과이어는 "베컴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루니조차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 모두 조국을 위해 뛰었던 위대한 선수들이다. 베컴은 자신을 향한 감시가 심했던 시기를 겪었다. 나는 이것이 축구의 일부이자 역사적인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 매과이어는 베컴 루니와 사정이 다르다. 베컴과 루니는 실력 때문에 욕을 먹은 게 아니다. 월드컵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저질러 탈락의 원흉이 되면서 미운털이 박혔다. 어린 시절 실수 탓에 마녀사냥의 표적이 됐을 뿐이다. 매과이어는 그저 축구 실력이 부족해서 집중포화를 받았다는 점이 커다란 차이다.
매과이어는 "제 주변에는 훌륭한 사람들, 가족, 친구들이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동안 저를 믿어줬다. 덕분에 나는 준비가 ?〈募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나는 많은 것을 극복했다. 내가 정신적으로 강하다고 믿는다. 내가 은퇴할 때까지 또 다른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