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시즌 초반 출발이 매우 불안하다. 전북은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서 0대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전북은 지난 주말 수원FC와의 리그 경기(1대1 무)에서 큰 폭의 로테이션을 단행할 정도로 이번 경기에 많은 공을 들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승리했더라면 무조건 확정지을 수 있는 클럽월드컵 출전 역시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게 무너진 모습이다. 지난해 포항과의 FA컵 결승에서 리드를 잡고도 역전패를 허용했고, 울산과의 8강전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이 있었음에도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북은 1차전에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추가골 득점에 실패한 채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과거 전북이라면 큰 점수차 승리도 가능했던 경기였다. 전북은 결국 원정에서 펼쳐진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이 컸고, 결과적으로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팀에는 편하게 준비하자고 꾸준히 이야기 한다. 그 때는 선수들이 전북을 상대할 때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전날 레크레이션식으로 준비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이제 기울어진 운동장이 반대가 됐다"는 홍명보 울산 감독의 말은, 전북이 과거 장점으로 했던 것이기에,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