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를 주전에서 밀어낸 에릭 다이어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라치오전을 앞두고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가 다이어에 밀려 벤치에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라치오전에서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꺼내들었고, 팀은 3대0 승리를 거뒀다.
해당 승리 이후 마인츠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김민재가 벤치에 자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의 키커는 예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주전 센터백 이름에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적었다. 예측은 선발과 다르지 않았고, 투헬은 다시 한번 더리흐트와 다이어를 주전으로 세우며 마인츠전 8대1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후반 다이어와 교체되며 짧은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마인츠전에서도 호평은 이어졌다. 독일의 RAN은 '다이어는 바이에른 포백의 안전장치다. 포지션에 집중하고 필수적인 모습이다'라고 칭찬했고, 독일의 SPOX도 '다이어는 더리흐트와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라고 감탄했다.
|
|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신입생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에른이 다이어를 원했다. 라두 드라구신 영입 실패로 대안이 없었던 바이에른은 다이어를 데려오며 겨울 이적시장 센터백 영입을 마쳤다. 이후 다이어는 빠르게 데뷔전을 치르며 활약과 함께 현재까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으로 왔다. 이적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그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것이 입증됐다.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화하며, 그의 의사소통 스타일이 팀에 매우 좋다. 경합에서 64.7%를 기록한 다이어는 바이에른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여름 나폴리에서 합류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 3옵션에 그친다'라고 칭찬했다.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자격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다이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 사실상 15개월가량 전력 외 자원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전까지 해리 매과이어와 다이어 조합을 고수했지만, 지나친 부진을 보인 다이어를 결국 제외하며, 마크 게히 등 다른 선수 기용을 검토했다. 바이에른에서 꾸준히 출전한다면 다시 발탁을 고민할 수도 있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는 '다이어는 바이에른의 영리한 영입임이 입증되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될 자격이 있다. 영국 유력 기자 헨리 윈터는 그가 이번 달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라며 다이어가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 케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에서 다이어는 정말 놀랍다. 그가 토트넘에 있을 때는 대표팀 합류가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계속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지속해야 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자신이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영국 선수가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사우스게이트에게도 기쁨이 될 것이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다이어에 대한 호평이 날로 늘어가며 김민재 입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올 시즌 막판까지 바이에른 수비진 주전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