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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수원 스타' 이승우가 2경기 연속골로 수원FC의 2경기 무패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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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안준수(GK)/박철우-권경원-김태한-이용/강상윤-윤빛가람-정승원/지동원-몬레알-안데르손
-전북 현대=정민기(GK)/최철순-페트라섹-이재익-정우재/한교원-이영재-보아텡-전병관/박재용-비니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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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울산HD 원정을 앞두고 전면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한교원을 제외한 11명 중 10명을 바꿨다.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11명을 전부 바꿨다. 울산HD전을 고려해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다행히 우리는 큰 스쿼드를 보유해서 11명 모두 바꿀 수 있다. 울산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오늘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라며 기대를 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은 항상 이겨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안고 있긴 하다. 지난 3경기를 돌아보면 결과는 아쉽게 무승부였지만, 경기력은 괜찮았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2연승에 도전하는 수원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8분 이용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몬레알의 헤더가 아깝게 빗나갔다. 이날 경기전 양동현 수원 코치의 은퇴식에 이어 전반 18분 수원 18번 레전드 양 코치를 위한 홈 팬들의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전반 23분 전북 전병관의 쇄도에 이은 슈팅이 수비라인에 막혔다. 전반 24분 이영재의 코너킥에 보아텡,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잇달아 불발됐다. 전반 30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공중볼 상황에서 헤딩을 하려던 수원 강상윤의 머리 위로 전북 보아텡이 날아차듯 발을 갖다대면서 레드카드, 다이렉트 퇴장 판정이 나왔다.
전반 32분 지동원, 안데르손의 패스를 이어받은 몬레알이 골키퍼 키를 넘겨 찍어올린 칩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34분 지동원의 컷백을 이어받은 윤빛가람의 슈팅이 전북 골키퍼 정민기에게 막혔다. 이어진 윤빛가람의 코너킥 찬스에서 권경원의 헤더가 막혔다. 지동원이 측면, 중앙, 위아래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안데르손이 좌우 측면을 휘젓는 가운데 몬레알이 중앙에서 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40분 전북의 프리킥 찬스, 비니시우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수원 골키퍼 안준수 품에 그대로 안겼다. 전반 43분, 안데르손의 기습슈팅이 아깝게 빗나갔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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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 모두 승부수를 던졌다. 김은중 감독은 지동원 대신 이승우를,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박재용, 비니시우스를 빼고 이규동, 티아고를 투입했다. 황선홍 A대표팀 임시감독과 마이클 김 수석코치가 매의 눈으로 관전하는 경기, 이승우를 벤치에 아낀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인천전 그라운드가 딱딱해 뒤꿈치에 통증이 있었다. 시즌이 길기에 무리시키지 않고 선수를 보호하고자 했다. 후반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그리고 양팀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시작 직후 이승우의 개인기가 번뜩였다. 박스안 좁은 공간에서 서너 명의 수비수를 요리조리 제친 후 왼발로 골망 구석을 갈랐다. 이승우가 깜찍한 댄스 세리머니 후 김은중 감독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관중석의 황선홍 감독이 미소지었다.
그러나 전북 역시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후반 8분 역습 상황, 전북 한교원의 깔아찬 정확한 크로스 컷백을 이어받은 티아고 오른발 발리슈팅, 원터치골로 골망을 흔들었다.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 12분 윤빛가람의 가슴 트래핑 후 이어진 슈팅이 정민기에게 잡혔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24분 정승원을 빼고 이준석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교체 직후 이승우의 발리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전북은 후반 27분 한교원 대신 맹성웅을 투입했다. 수원은 왼쪽 측면에서 브라질 1부리거 출신 안데르손이 끊임없이 상대를 흔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38분 김은중 감독은 몬레알 대신 정재민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0분 전북 이영재가 골망을 흔들며 친정에 비수를 꽂는 역전골을 넣는가 했지만 VAR 온필드 리뷰 끝에 골이 지워졌다. 전북 원정팬의 승리송 "오오렐레~"도 아쉽게 지워졌다. 후반 43분 수원은 전북의 위협적인 역습에 대비하고자 박철우 대신 최규백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의 회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준석의 슈팅도 불발됐다. 경기는 결국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개막전 1대1 무승부에 이어 이날 수적 열세 종 승점 1점을 적립하며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으로서는 수적 우위의 기회, 2연승 기회를 놓친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2경기 연속 무패, 1승1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