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23)의 주가가 폭등이다.
이런 그도 토트넘 훈련에서 가장 힘겨운 상대가 있다. 아홉 살 위인 손흥민(32)이다.
판 더 펜은 6일(한국시각) '옵터스 스포츠'를 통해 호주 레젠드 마크 슈워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도 화제에 올랐다.
그리고 "경기장에선 그의 터치와 마무리가 얼마나 훌륭한 클래스인지를 볼 수 있다. 또 항상 맨 앞에서 우리를 집중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슈워츠가 '손흥민이 훈련할 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판 더 펜은 아약스의 팬이었다. 어린 시절 토트넘이 '적'이었다. 토트넘은 2018~2019시즌 유럼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아약스를 만났다.
1차전 홈에서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2차전 원정에서도 전반 0-2로 끌려갔다. 후반 '암스테르담의 기적'이 일어났다. 루카스 모우라가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 기적'을 완성하며 토트넘의 첫 UC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도 그라운드를 누볐고, '어린' 판 더 펜은 관중석에 아빠와 함께 관전했다.
그 일화도 공개했다. 판 더 펜은 "난 어렸을 때 아약스 팬이었다. 아빠와 함게 시즌 티켓도 갖고 있었다. 우리는 모든 경기를 보러갔다"며 "전반 2-0으로 앞서나갔을 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벌써 결승전 티켓을 예매하더라"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난 아빠와 계속 얘기를 했는데 전반 토트넘이 계속 뭔가를 시도하더라. 그래서 아빠에게 토트넘이 후반 일찍 골을 넣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아직도 모우라가 3-2를 만든 것이 기억난다"며 "경기장 전체가 고요해졌고, 원정 팬들만 소리쳤다. 이제는 내가 토트넘에 뛰고 있으니 더 특별한 경기였던 같다"고 웃었다.
판 더 펜은 자신의 우상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카를레스 푸욜이라고 했다. 그는 "(맨유의)비디치나 퍼디난드와 (첼시의) 존 테리도 톱클래스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의 우상은 푸욜"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볼렌담에서 프로에 데뷔한 판 더 펜은 독일 분데스티라 볼프스부르크를 거쳐 지난해 여름 토트넘의 품에 안겼다. 이적료는 4300만파운드(약 730억원)였다.
그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2개월간의 공백을 제외하고 전 경기에 출전 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