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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아시안컵 후 PSG에 복귀해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홈팀 소시에다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구보 다케후사, 미켈 오야르사발, 셰랄도 베커가 최전방을 구축하고, 중원은 브라이스 디아스, 마르틴 수비멘디, 미켈 메리노가 나섰다. 포백은 아마리 트라오레, 이고르 수벨디아, 로빈 르 노르망, 하비 갈란이 구성했다. 골문은 알렉스 레미로가 지켰다.
원정팀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킬리안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 세 자리에 위치했고, 중원은 워렌 자이르 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누누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뤼카 에르난데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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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직전 리그 경기은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단 4분 출전에 그쳤다. 후반 41분에서야 투입된 이강인은 활약할 시간도 없이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지난 낭트전과 스타드 렌전도 부진했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초반 좋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아시안컵을 치르고 온 뒤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안컵 이후 선발로 복귀한 낭트전에서 61분가량을 소화하며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볼 경합 성공률 0%, 크로스 성공률 22% 등으로 아쉬운 수치도 있었다. 프랑스 언론의 평점도 아쉬운 활약에 맞춰 낮은 수준이었다. 프랑스의 90min 프랑스판은 이강인에게 팀 내 하위권인 평점 4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우스만 뎀벨레 대신 출전한 그는 경기장에서 영감을 얻지 못했고, 낭트 수비진에 쉽게 막혔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풋메르카도도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플레이를 시도하고, 파트너들과 연계를 시도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면 뎀벨레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동적이고 분명한 차이를 만들었다'라며 뎀벨레가 더 나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프랑스 언론이 이강인에게 팀 내 하위권 평점을 주었으며, 뤼카 에르난데스, 우가르테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진 렌과의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패스 성공률 88%, 태클 성공 1회 공 소유권 회복 2회, 기회 창출 1회 등 경기장에서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떠났다. 평점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났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평점 6.3점을 부여하며 골키퍼 돈나룸마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평점을 이강인에게 부여했다.
프랑스 언론의 평가는 더욱 매몰찼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팀 내 최하점인 3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미드필더 지역에서 기대했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기술적으로 볼 처리가 엉성했고, 몇 차례 공 소유권도 잃었다. 결국 그는 미숙한 상황 대처로 큰 실망을 안겨주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프랑스의 막시 풋도 최하인 3점을 부여하고 "공격 전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지나치게 신중해 공을 잃는 장면만 눈에 띄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RMC스포츠는 소시에다드전 선발 명단을 예측하면서 뎀벨레, 음바페, 바르콜라가 공격수로 나서고 에메리, 비티냐, 루이스가 중원을 구성할 것으로 점쳤다. 수비진은 에르난데스, 멘데스, 마르퀴뇨스, 하키미가 구축하고 골문은 돈나룸마가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르파리지앵도 뎀벨레, 음바페, 바르콜라가 공격수로 나서고 에메리, 비티냐, 루이스가 중원을 구성할 것으로 봤다. 다만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도 덧붙였다.
결국 이강인은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되며 교체로 출전을 노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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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경기 초반부터 소시에다드를 몰아붙였다. 전반 9분 빠른 전진을 통해 상대 박스 안으로 침투한 음바페의 컷백 패스가 박스 중앙으로 연결됐지만, 바르콜라가 이를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했다.
선제골의 주인공도 PSG였다. PSG는 전반 15분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한 위치에서 직접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소시에다드 골문 구석을 찌르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29분 전방 압박을 통해 빠르게 공을 탈취한 후 바르콜라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올린 공을 음바페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그대로 레미로의 발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소시에다드는 힘겹게 반격 기회를 노렸다. 전반 45분 구보가 직접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슈팅 마무리까지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먼 곳으로 흘러 나가고 말았다.
PSG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을 투입시켰다. 바르콜라가 빠지고 이강인이 경기장에 교체로 들어갔다.
이강인은 투입과 함께 활발히 움직이며 슈팅도 시도했다. 후반 3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약간의 전진 이후 페널티박스 우측 정면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박스 중앙에 위치한 수비에 걸리며 아쉽게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이강인이 음바페의 득점으로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11분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음바페가 잡고 질주 했다. 음바페는 박스 안에서 가까운 쪽 골대로 정확한 슈팅을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나온 이강인의 패스에 이은 음바페 득점이었다.
소시에다드는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후반 18분 수비 멘디의 크로스에 이은 안데르 바레네트세아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중반부터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42분에는 올라사가티의 슈팅이 그대로 윗그물을 흔들었으며, 후반 44분에도 구보의 크로스에 이은 슈팅이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상대를 흔들던 소시에다드는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 이후 구보로부터 시작된 공격이 돈나룸마 선방에 막히자, 메리노가 튕겨나온 공을 다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PSG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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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경기 후반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도움 1개와 더불어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볼경합 성공 67%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평점도 7.4점으로 준수한 평점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제외하면 출전 때마다 대체로 준수한 활약과 팀에 대한 헌신이 매 경기 드러났다. 이강인은 올 시즌 중원과 공격을 가리지 않고 PSG에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작이 조금 흔들리기는 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하자마자 부상을 2번이나 입었다. 7월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르아브르와의 친선저에서 허벅지 부상을 한 차례 입었다. 이강인은 르아브르전 부상 이후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가, 마지막 경기였던 전북현대와의 경기에 교체로 복귀했다.
지난 9월엔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툴루즈전에서 교체된 이강인은 이후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시 휴식을 취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직전 치른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두 번 다 경미한 부상으로 끝나 빠르게 복귀했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PSG 복귀 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며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에선 교체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PSG 소속 첫 득점까지 터트렸다. 후반 26분 투입된 이강인은 PSG가 두 골 차로 앞섰던 후반 44분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3대0 대승에 일조했다. 해당 득점으로 이강인은 PSG 입단 후 5경기 만에 데뷔골을 맛봤다.
리그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꾸준했다. 스트라스부르전에 이어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한 이강인은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리그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달성한 몽펠리에전에서는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리그앙 첫 골까지 기록했다.
PSG 선배도 칭찬했다. PSG와 토트넘 등에서 활약한 다비 지놀라는 "선수로서 이강인을 볼 때, 그의 이미지를 볼 때 그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은 왼발을 가졌다. 왼발로 경기를 할 때 항상 색다른 모습을 보이는 방식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움직임과 몸짓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이강인이 PSG에서 꽃피우고 발전하는 모습을 기다린다"라고 엄청난 칭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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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앙 사무국도 'PSG 이강인은 언더커버 슈퍼스타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PSG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의 이름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계속 몰리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의 존재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그는 PSG가 아시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2세인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는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가 되어 한국대표팀 스타 손흥민의 뒤를 이을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 차세대 아시아 대표스타라는 평가까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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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에서의 부진을 리그에서 만회했다. 르아브르전에서 중원 한 자리에 선발 출전했는데, 패스 성공률 89퍼센트, 드리블 성공 3회 등 인상적인 기록도 있었지만, 경기 내에서 가장 많이 볼 경합에서 패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다만 프랑스 언론은 이강인에 대해 '음바페의 득점에서 이강인의 돌파가 나머지 액션을 만들어냈다. 후반 늦은 시간에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공 소유권을 지키는 데 몰두했던 이강인은 특정 순간에 팀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시즌 엔리케 감독이 그를 믿었을 때마다 그렇듯이 그는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했다'라며 이강인의 헌신에 주목했다. 이어진 낭트전에서는 우측 윙어로 출전했는데, 프랑스 일부 언론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팀 내 상위권 평점을 받으며 리그 활약을 이어갔다.
UCL 6차전에서의 활약은 아쉬웠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낭트전에서 아쉬웠던 우측 윙어 포지션 대신 이강인을 중원에 기용했지만,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전 부진 이후 일부 프랑스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PSG 소식을 전하는 '파리팀'도 이강인에 대해 '그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고 설명했으며, 르파리지앵도 4.5점을 주며 '압박을 가할 때도 흥미롭지 않았고, 라인 사이에서만 자주 볼을 잡았다. 골문 앞에서처럼 최전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경기 내 에서 가장 낮은 평점인 3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미드필더진에서 선발 출전했다. 공격적을 빛을 발하고 공을 가지고 기술적인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기술적 부정확한 패스를 연발했고,수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 또한 그는 무아니의 크로스에서 피할 수 없는 기회를 놓쳤다'라며 엄청난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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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리케 감독의 평가는 메스전에서 맞아 떨어졌다. 메스전 당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로 PSG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4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짧은 돌파 이후 왼발 크로스를 통해 문전 앞으로 공을 올렸고, 침투하던 비티냐가 이를 끝까지 집중해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도움 이후에도 계속해서 분전한 이강인은 경기 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3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멀티골을 기록한 음바페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비티냐에 이어 팀 내 평점 3위에 해당하는 평가였다. 소파스코어도 이강인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하며 음바페, 비티냐 다음으로 활약했음을 인정했다. 프랑스 레퀴프도 이강인에게 음파베와 비티냐의 7점에 이은 6점을 부여해 활약을 인정했다.
이후 툴루즈와의 슈퍼컵 경기에서 이강인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한국 대표팀으로 떠났다. 슈퍼컵 당시 결승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1골과 함께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인터셉트 2회, 공 경합 성공 4회 등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리그앙 공식 SNS는 이강인이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음을 알리며 트로피를 받는 장면도 공유했다.
언론도 호평했다. PSG 소식을 전하는 파리팬은 이강인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하며 '항상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됐다. 수비도 잊지 않고, 득점기회를 만들며 골도 만들었다. 다만 꾸준함에서는 아쉬웠다'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축구 언론 골닷컴도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주며 '뎀벨레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리드를 안겼다. 골키퍼를 제압하기는 힘이 부족했던 화려한 오버헤드킥 등 다른 기회도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이후 PSG에 복귀해서는 좀처럼 이전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낭트전, 스타드 렌전, 모나코를 상대로 반등하지 못하자 이강인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졌다.
다행히 이번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제외로 위기감이 있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PSG 승리에 일조했다. 이번 경기 활약을 고려하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가오는 랭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이강인이 활약을 이어갈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