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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첫 승에 도전한다.
제주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제주는 김 감독 부임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섰다. 김 감독은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선호한다. 이를 위해 동계 전지훈련 동안 선수단의 체력 강화와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가했다.
전력 강화도 꾀했다. 제주는 겨울이적시장 제갈재민, 김재민, 박주승, 백승헌, 조인정, 원희도, 안찬기, 탈레스, 이탈로, 김태환, 김정민 등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알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근 축구는 90분이 아닌 100분 싸움"이라는 김 감독의 철학이 반영됐다.
헤이스 역시 강원만 만나면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선수 중 하나다. 6월 3일 강원전 선제골에 이어 8월 6일 강원전에서 경기 막판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서진수는 강원 원정에 강했다. 지난해 4월 9일 강원 원정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제주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는 양팀 사령탑간의 사제대결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감독과 강원을 이끄는 윤정환 감독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대표팀 시절 각각 코치와 선수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 양보는 없다.
윤 감독이 김 감독을 향해 "김학범 감독님의 고향이 강릉이시다. 고향에 오셔서 조용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도발하자,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좋은 팀으로 잘 다져졌을 강원을 휘저어나갈 거다. 운동장에서 공개하겠다"을 곧바로 맞불을 놓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제주가 아쉬움을 많이 남기고 실망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올해는 다르다.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강원전에서도 많은 원정팬들이 찾아주신다. 그 기대에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