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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설명이 필요없다.
손흥민에게 아시안컵은 유독 특별했다. A대표팀 일원으로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대회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이다. 당시 그는 그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레전드 박지성과 이영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는 한국 축구 아시안컵의 산역사다.
손흥민은 18세194일이던 2011년 1월 18일 조별리그 3차전 인도전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함부르크 소속이었던 그가 당시 국내에서 학교를 다녔더라면 고등학교 졸업 직전이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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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을 펼쳤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대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4-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풀 타임 활약은 물론,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동료 한 명씩 꼭 끌어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마음고생이 심했던 조규성을 꽉 끌어 안았다. 한국은 2월 3일 호주와 8강에서 붙는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