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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무려 420배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고별전 티켓을 암시장에서 구하려면 중형차 한 대 값을 치러야 한다.
리버풀은 5월 19일 밤 12시 리버풀 안필드에서 울버햄튼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38라운드)을 펼친다. 마지막 경기가 홈이라니 팬들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만5000파운드를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클롭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바로 뒤에서 관람할 특권을 가질 수 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클롭은 리버풀 팬들에게 있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장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전통의 명문 구단이었다. 하지만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자존심을 구겼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차례로 우승하고 신흥 강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도 우승을 차지하는 가운데 리버풀만 중상위권을 맴돌았다. 클롭은 이랬던 리버풀에게 프리미어리그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되찾아줬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무려 30년 만에 1부리그 타이틀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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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바닥났다"라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어서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영국에서 리버풀이 아닌 다른 클럽을 지도할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라며 만약에 복귀를 한다고 해도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로 가겠다고 예고했다.
클롭은 "나는 리버풀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영원히 우리 추억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내 결정을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