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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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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제가 교체된 타이밍은 후반 6분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동점골을 내준 직후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기제쪽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판단, 라이트백 김태환을 이기제와 교체하고, 라이트백으로 선발출전한 설영우를 왼쪽으로 돌렸다. 이후 한층 수비가 안정된 한국은 후반 11분과 23분 이강인의 '개인 전술'에 의한 연속 득점으로 3대1 승리했다.
일단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소위 '이기제 리스크'는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남은 대회 기간 풀어야 할 최대 숙제로 남았다. 당장 요르단과 2차전부터 김태환-설영우를 양 풀백에 놓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이들을 백업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경험이 풍부한 레프트백 김진수는 부상을 당해 조별리그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기제 리스크'에도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던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에서도 '못 먹어도 고(GO)'를 외칠지, 변화를 줄지 궁금하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