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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활한 제이든 산초를 향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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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HITC도 '산초의 이적에 관해 맨유가 도르트문트와 협상을 시작했다'며 1월 이적시장에서 진행 중인 산초 이적 움직임에 관해 보도했다. HITC풋볼은 '산초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유럽의 다른 리그 이동보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당초 RB라이프치히와 바이엘 레버쿠젠 등이 최근 몇 주간 산초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도르트문트가 가장 중심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포츠바이블은 '산초는 새로운 곳으로의 이적보다 이전 클럽인 도르트문트 복귀를 여전히 선호하며, 이는 유벤투스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산초는 도르트문트 복귀를 더 강하게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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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산초는 임대로라도 다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으며 복귀에 성공했다. 키커가 예상한 임대 계약 관련 사항은 6개월 임대에 비용은 급여와 임대료를 포함해 300만 유로(약 43억원)다. 6개월가량을 뛰는 비용으로는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산초가 이적 당시 1200억 이상의 이적료를 안겨주고 떠났던 점을 생각하면 도르트문트에만 남는 장사였다.
산초는 이날 후반 10분 마르코 로이스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2021년 5월 이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복귀전이자, 최근 약 4달만에 치르는 공식전이었다. 산초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32분에는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도니얼 말렌의 완벽한 침투패스를 받아 특유의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산초는 빠르게 컷백을 시도했다. 로이스가 침투하며 이를 마무리했다. 산초는 도움을 기록했다.
산초는 이날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총 29회의 터치를 기록했다. 20번의 패스를 시도해 12번 성공으로 성공률은 60% 밖에 되지 않았지만, 2번의 키패스와 1번의 빅찬스를 만들어냈다. 크로스도 한번 시도해 성공시켰다. 기대도움값이 0.74나 됐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드리블인데 두 번을 시도해 두 번을 모두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지상경합 두번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평점은 7.4점이나 됐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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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맨유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산초는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만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잦은 부상과 경기력 기복, 최근에는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1군 계획에서 배제됐다. 지난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 이후 산초의 모습은 경기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당시 아스널전 이후 텐하흐는 산초에 대해 "산초가 명단 제외된 이유는 훈련에서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서는 매일 최고의 레벨에 이르러야 한다. 그게 산초가 이번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이유"라고 훈련에서 산초의 태도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산초는 이에 반박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산초는 "여러분이 읽은 것들을 모두 믿지 말아달라. 난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거다.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소화했다"고 훈련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텐하흐의 말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내가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돼 왔고, 이건 매우 불공평하다"며 자신보다 다른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면서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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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산초는 '쥐 죽은 듯' 지냈다. 산초는 더이상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선수단에서 사라진 분위기였다. 텐 하흐 감독을 저격했던 거의 1000만명에 달하는 팔로우를 자랑하던 SNS 계정도 닫아버렸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이적이 결정되자 산초는 다시 SNS계정을 되살렸다. 'Sanchooo10'이라는 계정이 다시 SNS 상에 등장한 것. 이 계정은 산초의 전 맨유 동료를 포함해 무려 970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산초의 공식 계정이다.
도르트문트 이적과 함께 닫혔던 산초의 입도 다시 열렸다. 산초는 입단 인터뷰에서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나는 구단 안팎을 잘 알고 있으며, 이곳의 팬들과 매우 친하며, 책임자들과 연락을 끊은 적이 없다. 팀원들을 다시 만났고, 미소를 지으며 축구를 할 수 있다"라며 임대된 구단에서 집과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이번 임대에 완전 이적 옵션이 없기에 산초의 이러한 반응은 맨유로서는 답답하고 화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6개월 이후 돌아와야 하는 팀을 두고 전 소속팀에 돌아가 집이라는 표현과 함께 기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맨유 팬들로부터도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산초의 몸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13일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산초가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훈련한 시간이 적어 걱정했는데 첫 날 훈련 모습이 너무 좋아 만족을 표시했다"며 "예상보다 실전 투입이 빠를 것 같다"고 했다. 테르지치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산초가 마침내 우리와 함께 해서 매우 기쁘다"라며 "그는 훈련장에서 정말 재밌었다. 그는 건강하고 지난 몇 주간 정말 많이 훈련했다. 우리는 다시 세션을 진행하며 앞으로 그가 어떻게 될 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산초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재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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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도르트문트는 산초 감싸기에 나섰다. 도르트문트 CEO 한스 요아임 바츠케는 경기 후 "산초는 규율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산초에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산초는 가끔 지각을 한다. 그의 내부 시계는 아직 발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산초는 정말 좋은 선수이지만 가끔 너무 늦게 오긴 한다"면서도 "누가 그러한 이야기(규율 문제)를 지어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실상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한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