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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드디어 왔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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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를 악물었다. 지난달 26일 K리거 선수들을 중심으로 1차 훈련에 들어갔다.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문선민 박진섭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순민(광주) 등 11명이 참가했다. 시즌을 마친 J리그 송범근(쇼난벨마레)도 승선했다. 유럽파 중에는 휴식기에 들어간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완전체'를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 등은 지난 3일 훈련 베이스 캠프인 UAE의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하지만 '황금재능'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 탓에 불가피하게 5일에 합류했다. 대신 이강인은 '금빛 기운'을 가득 몰고 왔다. 그는 슈퍼컵 대회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파리생제르맹(PSG)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MVP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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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최상의 컨디션, 최고의 전력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클린스만호'는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최종 명단을 꾸렸다. 최종 26명 중 유럽파만 12명이다. 특히 손흥민이 이끄는 공격진은 역대급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 12골, 황희찬은 10골을 기록했다. 조규성도 덴마크 리그 진출 후 첫 시즌 전반기 8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중원에선 이재성 황인범 이강인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또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필두로 오랜 시간 발을 맞춘 수비진도 안정적이다.
'클린스만호'는 최고의 전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 질주 중이다. 10월 튀니지(4대0)-베트남(6대0), 11월 싱가포르(5대0)-중국(3대0)을 줄줄이 잡았다. 이라크전 1대0 승리까지 묶어 6연승 기간 동안 20골-무실점으로 완벽한 공수균형을 선보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7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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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카타르 언론 '알 카스 TV'는 최근 이번 대회 결승 매치업으로 한국과 일본을 꼽기도 했다. 현장의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등학생이라는 삼과 조셉은 태극전사들의 입성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둘은 "한국이 이번 대회 우승할 것이다. 100% 확신한다. 일단 손흥민이 있다.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도 있다. 우승할 것"이라며 확신의 응원을 보냈다.
결전지에 도착한 '클린스만호'는 짧은 휴식 뒤 11일 오전부터 훈련에 재돌입한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요르단(20일)-말레이시아(25일)와 격돌한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