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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태국 전지훈련으로 출국하기 전날인 8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 감독실에서 마주 앉은 김기동 서울 감독은 자기 인생에서 축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99%라고 했다. 원래는 '축구 98%, 골프 1%, 가족 1%'였는데, '가족 1%'마저 축구쪽으로 가져와 '축구 99%, 골프 1%'가 됐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나를 찾지 말라고 농담식으로 말했다. 아들 놈(포항 김준호)이 올해부터 집에서 훈련장까지 출퇴근하며 엄마를 지키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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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내가 최고야'라는 말을 직접 꺼내진 않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자신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원천은 무엇일까?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성적인 'I' 성향이라는 김 감독은 "선수 문제 등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단을 위해 결정을 번복할 때는 더러 있다. 인터뷰 당일,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훈련 스케줄을 바꿨다. 선수단 대표로 찾아온 '차기 리더' 조영욱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감독실 문을 나섰다고 한다. 선수단 분위기를 중시하는 김 감독은 무엇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포인트'인지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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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