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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라두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토트넘을 추월하며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 시즌도 선발로 활약 중이다. 드리블 돌파나, 수비 커버 범위, 제공권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를 과거에 지도했던 안드레아 피를로 등도 그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내비쳤던 바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이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에 대한 영입전에서 토트넘을 추월했다. 바이에른은 2500만 유로 이적료 보장에 500만 유로 보너스를 제안하며, 제노아가 원하는 요구액인 3000만 유로를 충족할 것이다'라며 바이에른이 제노아의 요구액을 수용하며 드라구신 영입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기자 니콜로 스키라도 개인 SNS를 통해 '드라구신은 에이전트는 바이에른과 개인 합의에 이르렀다'라며 이미 드라구신측은 바이에른행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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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바이에른이 사전 협의만 진행했을 뿐 공식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9일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은 드라구신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서둘러야 한다. 토트넘이 이적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기회는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가 드라구신 측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 공식 제안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이 빠르게 드라구신 영입을 성사시킨다면 난감한 팀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초반부터 드라구신 영입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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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도 센터백 영입이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주전급 센터백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 토트넘은 두 선수가 부상인 현재는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등 풀백들이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산타에게 소원을 빌었다고 밝힐 정도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강하게 원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산타에게 편지를 썼다. 이제 내 아이들처럼 나도 내가 나쁜 짓을 했는지를 살펴봐야겠다"라며 산타에게 영입을 위한 편지를 썼다고 장난스레 답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산타에게 원한 영입은 바로 센터백이었다.
센터백은 토트넘이 올 시즌 주전과 백업 자원의 격차가 가장 큰 포지션이기도 하다. 주전 로메로와 판더펜의 기량은 리그 상위권이지만, 백업 자원인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는 중위권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에도 부족하다. 데이비스는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경기력이 올라왔지만, 다이어의 경우 울버햄턴전 역전패를 통해 다시 한번 아쉬운 경기력만 증명하고 말았다. 드라구신 영입이 향후 시즌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드라구신 영입은 토트넘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먼저 드라구신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가 이적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는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토트넘의 접촉을 인정했지만, 그가 제노아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닝스탠더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성장 전망과 그가 뛸 수 있는 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어쨌든 그는 시즌 중반에 제노아를 떠날 생각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접촉했지만, 현재로서는 떠날 계획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일 마티노도 마네아의 추가 인터뷰를 전했는데, 해당 인터뷰에서 마네아는 "지금 드라구신이 떠난다면 뭔가 미완성인 채로 제노아를 떠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라며 당장 드라구신이 떠날 타이밍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 밀란이나 AC밀란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아니면 EPL 최고의 팀으로 향해야 한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전화가 왔지만, 그런 소식을 듣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라며 여러 행선지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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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드라구신과 제노아는 나폴리를 거절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와 AC밀란도 그에 대한 관심을 보였지만, 제대로 협상에 돌입하지 못한 것 같다. 그들은 경제적인 목표만을 노렸다'라며 나폴리의 제안이 제노아를 흔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의 참전 배경에는 이적료 문제가 있었다. 토트넘은 제노아의 요구 이적료를 깎기 위해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했지만, 바이에른은 곧바로 제노아의 요구 금액을 맞춰줄 의향을 드러내며 협상에서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제노아는 3000만 유로의 보장을 원하고 있으며, 토트넘이 입찰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 유력지에서 바이에른의 추월을 인정하며 토트넘으로서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직 토트넘도 드라구신 영입전에 남아있기에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자신감이 있다. 가능한 빨리 거래를 마무리하고 싶어하며, 24시간 안에 최종 협상에 돌입하고자 한다. 바이에른은 아직 드라구신 입찰에 대한 공식 제안을 보내지 않았다'라며 바이에른이 공식 제안을 제출하기 전 토트넘이 이적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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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은 다이어를 통해 이적료를 벌기 위한 기회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뿐이다. 이미 지난여름에도 바이에른 이적설과 더불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줄곧 제기됐다. 결국 다이어는 지난여름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바이에른행에 가까워지고 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기자들도 바이에른의 다이어 영입 의지를 인정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최근 "다이어는 바이에른과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그는 바이에른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 계약은 최소 2025년까지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0억원) 미만이다. 그들은 다이어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이며, 투헬도 다이어와 대화를 나눴다. 이제 바이에른은 다이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다이어의 바이에른행을 인정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이 드라구신 영입에 나서며 토트넘은 다이어를 처분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커졌다. 드라구신이 바이에른을 택한다면 토트넘의 수비진 개선 계획이 시작부터 꼬일 수 있기에 이적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
바이에른의 적극적인 구애로 토트넘의 이적시장 계획이 틀어질 위기를 맞이했다. 겨울 이적시장 초반 큰 관심을 모은 드라구신 영입전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