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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르지(25)는 포항 박태하 감독이 기술위원장 시절에 이미 찍은 숨은 진주였다.
포항 관계자는 "전력강화팀에 따르면 감독님께서 기술위원장 하실 때 눈여겨보셨다고 하더라. 청주가 신생팀이고 전력이 강한 편이 아닌데 거기서도 많은 골을 터뜨려 깊은 인상을 받으신 모양"이라고 귀띔했다.
포항은 박태하 감독이 조르지를 딱 선택한 덕분에 일사천리로 영입에 성공했다. 포항 관계자는 "보통 감독님이 특정한 스타일을 주문하시면 구단이 스카우트를 통해 후보를 추린다. 그리고 다시 감독이 고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명확하게 조르지를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고 바로 의견을 내셔서 우리가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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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감독이 조르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전지훈련이 다 끝나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제카처럼 4-2-3-1의 원톱도 가능하고 4-4-2에서 투톱도 좋은 조합이 나온다. 투톱으로 세운다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도 가능한 허용준이나 작년 신인 강현재와 콤비네이션이 기대된다. 조르지는 제카와 달리 K리그1 경험이 없기 때문에 포항에서 어떤 그림을 그릴지 당장 예측하기는 어렵다. 박태하 감독이 포항 시스템에서 조르지의 능력을 어떻게 얼마나 끄집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전반적인 공격 전술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제카는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에 능했던 반면 조르지는 침투와 속도, 골결정력이 강점이다. 2선 요원들도 바뀌기 때문에 작년과는 다른 공격 패턴이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