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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고된 추락이었다.
과거의 영광일 뿐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 10위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 끝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반전을 노렸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수원은 올 시즌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수원은 개막 7경기만에 이병근 감독과 결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최성용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를 지키는 동안 새 사령탑을 찾았다. 수원은 지난 5월 4일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김 감독 체제에서도 '드라마틱' 반전은 없었다. 수원은 김 감독 체제에서 치른 22번의 경기에서 5승5무12패에 그쳤다. 결국 수원은 지난 9월 김 감독과 전격 결별했다. 빈자리는 염기훈 플레잉 코치가 감독 대행 자격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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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주니 성적도 곤두박질 쳤다. 수원은 2019년 8위, 2020년 8위, 2021년 6위, 2022년 10위로 떨어졌다. 올해는 최하위로 추락, K리그2 무대로 강등됐다. 이 과정에서 수원은 잦은 감독 교체, 팬들과의 소통 단절 등으로 더욱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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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 대행은 이날 팬들 앞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처음 (수원에) 왔을 때와는 일단 스쿼드 차이가 크다. 내가 왔을 때는 이름 있는 선수가 많았다. 구단이 쓰는 예산도 많았다. 그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열악해 진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은 충분히 열심히 해줬지만, '더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면'이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 프로 구단들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대해 "투자가 있어야 더 단단해진다. 기존의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팀이 더 단단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2010년과 지금은 많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제일 첫 번째는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때 K리그를 호령하던 수원의 K리그2 강등, 이것이 바로 뼈아픈 현실이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