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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남기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제주 유나이티드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제주와 10위 수원FC(승점 29점)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제주는 강등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 목표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제주는 수석코치로 남 감독을 보좌해 온 정조국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정 대행은 제주에서의 선수 시절부터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 대행은 "스포츠에서 분위기 반전은 체력적, 심리적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특히 심리적 차이는 순위 경쟁이 극대화될 때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일단 파이널라운드 진입전까지 광주, 대전을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고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목표대로 다시 여유를 되찾게 된다면 FA컵에서도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리적 우위도 갖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광주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무로 우세하다.
정 감독대행은 "운명의 장난인지 광주와 이정효 감독을 상대하게 됐다. 광주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거두면 자력으로 파이널A를 확정지을 수 있어 더 강하게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결국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선수들과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더 치열하게 싸우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2020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제주의 수석코치를 지냈다. 정 대행은 이 감독과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함께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