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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왜 '양' 목소리가 됐는지…." 얼굴만 마주봐도 웃음이 나왔다. 1994년생 동갑내기 '찐친' 장슬기와 최유리(이상 인천 현대제철)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함께 성장해온 두 사람은 어느덧 '중참'으로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한다. 최유리는 "그동안 우리는 언니들을 따라갔었다. 이제는 후배가 많아졌다. 우리 할 것만 하는 게 아니고 동생들도 이끌면서 언니들에게도 도움이 돼야 한다. 중간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슬기도 "나와 유리뿐만 아니라 (이)금민(브라이턴) 등 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나이인 것 같다. 언니들에게 항상 의지해왔다면 이제는 중심이 돼 해야한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장슬기는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2연속 월드컵 무대를 꿈꾼다. 그는 "월드컵 출전은 꿈이었다. 프랑스 때는 처음이라 목표를 크게 잡았었다. 그때 우승이라고 했었다.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었다. 월드컵이란 무대가 얼마나 힘든지 안다.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고 했다. 최유리도 "월드컵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다. 제일 큰 꿈이다. 서른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에 무사히 나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