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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철기둥' 김민재(26·나폴리)가 자신에게 설정된 바이아웃 금액을 그대로 유지하길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면서 "나폴리의 역제안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김민재의 이적 마음을 꺾기 위해 바이아웃을 7500만유로로 높이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선수 측의 반응이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폴리는 다소 당황스럽다. 반신반의하며 데려온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인 김민재가 이적 3~4개월 만에 세리에 A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유럽 빅 클럽들의 타깃이 되면서 이적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선수에게 재계약을 제안하고 있다는 현실이 아이러니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폴리도 비즈니스를 포기할 수 없는 법. 당장 나흘 뒤부터 열릴 겨울 이적시장에선 김민재를 빼앗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여름에는 잔류를 장담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나폴리는 무조건 김민재 바이아웃을 상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 측이 바이아웃을 현 5000만유로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건 내년 여름 이적에 대비한 의지로 보여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