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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독들은 "선수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에이전트들은 "일이 없다"고 답답해 하고 있다.
실제 2022시즌 대어급 선수 중 FA가 아니고 이적한 케이스는 김건웅 오재석 윤빛가람 오재혁 정민기 정도(성남 제외)다. 오재석 윤빛가람은 트레이드 케이스다. 주전급 선수 이적료는 웬만하면 10억원이 넘어가는 수준이다. 그나마도 팔지 않겠다는 기조가 워낙 세다. 감독들이 "데려올 선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사실 사겠다는 의지도 그리 크지 않다. 각 팀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졌다. '지축을 흔들 것'이라 했던 대전하나 시티즌마저 기대만큼 선수단에 돈을 쓸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적료도 잘 발생하지 않으니 재투자도 어렵다. 영입을 위한 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들이 활약할 수 있는 틈 자체가 없다. 에이전트 열이면 열 모두 "올 겨울 참 힘들다"고 하고 있다.
일단 각 팀들은 국내 선수 보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선수들이 워낙 비싼만큼, 외국인 쪽으로 눈을 돌렸다. 외국인 역시 쓸만한 선수는 정해진만큼, 몸값이 많이 오른 상황이다. 환율까지 오른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국내 선수와 비교하면 가성비가 나은 상황. 각 팀들은 '5+1'로 외국인 쿼터가 늘어났지만, 똘똘한 3명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