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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측면 활용'이다.
세계 수준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결국 풀백의 역량이 중요하다. 차이는 이제 여기서 나온다. 아쉽게도 한국의 가장 큰 고민은 풀백이다. 대회 전부터 그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옥의 스케줄로 지친 김진수(전북)를 마지막까지 기다렸고,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오른쪽 풀백은 아예 세명이나 뽑아야 했다. 결국 측면은 한국의 약한 고리가 됐다. 김진수는 부상의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문환(전북)은 기대 이상의 수비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지만, 공격에서의 움직임은 다소 아쉬웠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중앙쪽에 확실한 경쟁력을 보였다.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이 중심이 된 한국의 중앙 플레이는 세계적인 팀들과 견주어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풀백 자리에서도 세계 수준과 경쟁할 선수가 등장할 경우, 한국축구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