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역사적인 앙숙'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약혼자와 어린 아이들이 사는 집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태가 발생해 급히 런던으로 돌아갔던 '특급 윙어' 라힘 스털링(28)이 다시 카타르로 날아온다. 대표팀에 합류해 8강전 출격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유는 약혼녀와 3명의 자녀가 살고 있는 자택에 강도가 침입했기 때문이다. 이미 4년 전인 2018년 11월에도 한 차례 강도의 침입을 경험한 적이 있는 스털링은 가족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팀의 허락을 구하고 곧바로 런던으로 날아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비롯한 잉글랜드 선수단은 스털링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귀국 결정을 지지했다.
다행히 스털링 가족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만 파운드(4억8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만 도난당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가족들의 안전이 확보되기 전에는 카타르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범인들이 잡히고, 확실한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월드컵에 전념할 수 있다는 소신이었다. 자칫 프랑스와의 8강전 출격이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