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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일본에게 월드컵 8강은 '미지의 세계'였다. 24년의 기다림, 새 역사는 열리지 않았다.
이날 승리했다면 일본은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찍게 되는 것이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참가한 일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2002년 한-일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역대 아시아 축구에서 월드컵 8강을 맛본 건 두 팀이었다. '북한'과 '한국'.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아시아 최초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002년 한-일 대회 16강에서 안정환의 골든 골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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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토가 문전으로 연결한 땅볼 크로스가 위협적이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의 탄탄한 조직력에도 당황하지 않고 볼점유율을 높이던 크로아티아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4분에는 그바르디올의 왼발 슛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27분에는 양쪽 측면에서 번갈아가며 크로스를 올렸지만, 문전 집중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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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후반 17분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모드리치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곤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후반 18분 두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나가토모와 마에다를 빼고 아사노 다쿠마와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했다. 후반 30분에는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공격수 카마다 대신 수비수 사카이 히로키를 투입했다.
후반 막판까지도 강한 압박을 유지하면서 크로아티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4분에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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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연장 전반 막판 크로아티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42분 교체투입된 미나미노 타쿠미가 50m 드리블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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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는 '11m 러시안 룰렛'이라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났다. 출발이 불안했다. 첫 키커 미나미노의 슈팅이 방향을 정확하게 읽은 리바코비치에 막혔다. 한데 일본의 두 번째 키커 미토마도 막히고 말았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블라시치와 브로조비치가 성공시켰다. 세 번째 키커 아사노가 첫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크로아티아에서도 실축이 나왔다. 그러나 요시다도 리바코비치에게 막히면서 일본은 8강 문턱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