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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격한' 발언이 영국에서 화제다.
더 선은 '손흥민이 월드컵 16강을 기다리며 말한 19금(X-rated) 팀토크다'라며 손흥민의 발언을 소개했다.
데일리메일 역시 '손흥민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6분이었다며 동료들을 향해 펼친 19금(X-rated) 연설의 내용을 공개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은 잉글랜드에서 별명이 '나이스원 쏘니(Nice one Sonny)'일 정도로 순한 이미지의 소유자다. 그랬던 손흥민이 격한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냈기 때문에 영국 언론도 깜짝 놀란 모양이다.
더 선은 '한국인들은 차분하고 예의가 바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손흥민의 19금 연설은 더욱 놀랍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대1로 꺾었다. 동시에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추가시간 8분이 주어져 아직 진행 중이었다. 우루과이가 2-0으로 리드 중이라는 소식이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이대로 끝나면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1승 1무 1패 승점 4점에 골득실 0으로 동률이다. 다만 한국이 4득점(4실점), 우루과이가 2득점(2실점)으로 다득점에서 앞섰다. 우루과이가 남은 시간에 한 골이라도 더 넣는다면 우루과이의 골득실이 +1로 바뀌면서 한국은 탈락이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2-0으로 끝나길 기도하며 기다렸던 것이다.
더 선에 의하면 손흥민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6분이었다. 우리는 16강에 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 우루과이가 한 골을 더 넣더라도 나는 이 팀이 XX 자랑스럽고 우리가 모든 것을 바쳐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라며 가슴 벅찼던 그 순간을 회상했다.
한편 한국은 6일 새벽 4시 브라질과 16강 격돌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