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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겨도 울고, 져도 울고...그래서 더 매력적인 손흥민.
그 중심에는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1-1로 끝날 것 같던 경기, 손흥민이 역전골을 이끌었다. 질풍같은 드리블로 상대 진영까지 침투했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황희찬을 찾아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안면 골절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는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 앞선 두 경기와 포르투갈전 전반까지는 부상 후유증 탓인지 경기력이 100%가 아니었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해냈다'는 감동의 눈물이었다. 며칠 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분패하고 눈물을 보였던 손흥민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16강 진출이 힘들어질 거란 생각에 힘들었을 것이다. 지옥과 천국을 오간 손흥민이다.
그만큼 감정에 솔직하고, 대표팀과 축구에 진심이라는 의미다. 기쁘지 않고, 화가 나지 않으면 눈물도 나지 않는다. 기계같이 축구만 잘한다면,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이 손흥민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매 순간 묻어나는 대표팀과 축구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니 손흥민을 사랑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감동적인 코멘트를 게재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