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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이 가나를 꺾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후의 승자는 대한민국이다.
우루과이는 지난 2차전 포르투갈전과 비교할 때 수비 전술과 공격진 구성에 변화를 줬다. 파이브백 대신 포백을 꺼냈고, 에딘손 카바니 대신 루이스 수아레스를 다르윈 누녜스의 투톱 파트너로 기용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가나는 2차전 한국전과 비교할 때 풀백 포지션에만 변화를 줬다. 기드온 메사와 타리크 램프티 자리를 알리두 세이두와 압둘 라만 바바가 채웠다. 안드레 아예우, 조던 아예우 형제가 그대로 선발 출격했다.
우루과이 입장에선 위기 뒤에 기회가 곧바로 찾아왔다. 26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차단한 우루과이가 우측 크로스를 띄웠고, 이 공이 가나 수비진 둘을 지나쳐 반대편 수아레스 앞에 떨어졌다. 수아레스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를 데 아라스카에타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기세를 탄 우루과이는 3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수아레스~데 아라스카에타 콤비가 골을 합작했다. 수아레스가 아크 정면에서 좌측으로 높게 띄운 공을 데 아라스카에타가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밀어넣었다. 34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빠지고 마티아스 베시노가 투입됐다. 우루과이가 전반을 2골 앞선 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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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오토 아도 감독은 하프타임 과감하게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아예우 형제를 빼고 오스만 부카리, 카말딘 술레마나를 투입했다. 13분 우루과이의 누녜스가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할 때 수비수에 걸려넘어진 듯했다. 심판진이 VAR를 가동한 끝에 페널티킥 무효처리했다.
우루과이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1분 수아레스와 펠리스트리를 빼고 카바니와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를 투입했다.
후반 중후반, 가나 페이스였다. 25분 쿠두스의 야심찬 중거리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교체투입된 앙투안 세멘요가 후반 34분 때린 슛 역시 골문을 빗겨갔다. 36분 쿠두스의 슛은 우루과이 골키퍼 로체트의 손끝에 걸렸다.
그때,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이 역전골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루과이는 다급해졌다. 43분 카바니의 헤더를 가나 골키퍼가 쳐냈다. 수아레스는 벤치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추가시간 8분, 우루과이엔 2골이 필요했다. 추가시간 2분 카바니가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와 접촉하며 넘어졌지만, 페널티가 선언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우루과이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2대0 승리로는 16강에 오르기엔 충분치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