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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4년 전에는 아쉬움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러나 4년 후에는 환희의 눈물로 바뀌었다.
4년 전 '카잔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이 또 한번 새 역사를 탄생시켰다. 대한민국이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영권과 황희찬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대1로 역전승했다.
벤투호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승점 4)로 관문을 통과했다. 가나를 2대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 4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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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너무 울어 눈이 퉁퉁 부은 손흥민은 현장 방송인터뷰에서 "생각한대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선제실점 이후 더 상황이 어려웠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생해줘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전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결과까지 얻어내서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감격의 눈물에 대해선 "이 순간을 기다려왔고, 선수들이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주장인 내가 부족했지만, 동료들이 커버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마스크 투혼'이 16강을 이끈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닌 것 같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 그것으로 선수들이 한 발 더 뛸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 동료들이 더 희생했다"며 자세를 낮췄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대해선 "16강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축구 공은 둥글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며칠 동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