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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4년 전 '쌍두독수리 세리머니' 악연. 세르비아 vs 스위스. 미트로비치냐, 샤키리냐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12-02 19:12


세르비아 미트로비치. AP연합뉴스

제르단 샤키리.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16강 티켓을 두고 양보없는 혈투를 벌인다.

양팀은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다.

스위스는 1승1패, 세르비아는 1무1패다. 같은 시각 같은 조에 속한 브라질과 카메룬이 경기를 한다.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는 브라질은 로테이션을 돌릴 것으로 보이지만, 카메룬에 비해서 전력 차이가 확연하다.

결국 스위스와 세르비아의 결과에 따라서 조 2위가 결정된다. 스위스는 최소 무승부, 세르비아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직 공식적 베스트 11은 발표되지 않았다. 단,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최전방 미트로비치, 타디치, 밀린코비치-사비치. 2선에는 루키치, 막시모비치, 코스티피, 지브코비치, 3백은 파블로비치, 벨리코비치, 밀렌코비치. 골키퍼는 베냐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두산 블라호비치도 있다.

미트로비치는 '제2의 레반도프스키'라고 불릴 정도로 EPL 무대에서도 골 결정력이 우수한 선수이고, 타디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잔뼈가 굵다. 여기에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세리에 A 특급 미드필더다.

좌우 사이드는 상당히 좋지만, 3백과 중원의 힘은 약간 부족하다. 즉, 수비력이 떨어지지만, 공격력은 상당히 강력하다.

스위스는 조직력이 상당히 좋다. 엠볼로가 원톱, 샤키리, 소우, 바르가스가 2선이다. 샤키리는 스위스 정신적 지주다. 프루러, 자카가 3선이고, 아칸지, 엘베디, 위드머, 로드리게스의 4백으로 구성돼 있다. 소머 골키퍼다.


최전방의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아스널에 뛰는 자카, 노팅엄의 프루러의 3선은 강력하고, 4백의 조직력도 좋다.

즉, 창이 예리한 세르비아와 방패가 매우 견고한 스위스의 맞대결이다.

이들은 이미 악연이 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위스는 2대1로 세르비아에 승리를 거뒀다. 당시 스위스는 1승2무로 세르비아(1승2패)를 제치고 16깅에 진출했다. 역대 월드컵 맞대결 1승1패.

정치적 논란도 있었다. 스위스 알바니아계 자카와 샤키리는 골 세리머니로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펼쳤고, 알바니아 국기를 상징했다. 1990년대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반군의 독립 요구를 세르비아가 무차별 학살로 응징한 사건을 항의한 세리머니였다. 그라운드 위에서 엄격히 금지된 정치적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에 당시 FIFA는 두 선수에게 벌금형의 징계를 줬다.

결국 이번 대결은 미트로비치와 밀린코비치-사비치로 대표되는 세르비아의 공격이 스위스의 탄탄한 방패를 뚫을 수 있을 지, 샤키리가 이끄는 스위스가 견고한 수비에 의한 역습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세르비아 3백을 공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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