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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에서 '기록 파괴자'로. 조규성(전북)이 새로운 수식어를 노리고 있다.
3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새로운 기록을 위한 또 다른 출발선이다.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릴 경우, 두가지 새로운 기록이 쓰인다.
우선 한국인 월드컵 한대회 최다골이다. 지금까지는 2002년 한-일 대회에서 안정환(은퇴), 2018년 러시아 대회서 손흥민(토트넘)이 기록한 두 골이 최다다. 조규성은 가나전 멀티골로 단숨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을 추가하면,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두번째는 한국인 월드컵 역대 최다골이다. 조규성은 포르투갈 골문을 가르면, 3골을 기록 중인 박지성(은퇴) 손흥민 안정환과 동률을 이룬다. '레전드'와 같은 반열에 오른다.
하지만 주변이 들썩일수록, 조규성은 더욱 포르투갈전에 집중하고 있다. 조규성 측 관계자는 "통화를 해보니 들떠 있지 않더라. 규성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고생도 많이 했다. 유명세에 취할 선수가 아니다. 워낙 축구에 진심인만큼, 남은 경기에 대한 욕심이 크다"고 했다. 조규성도 가나전 후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마지막까지 포기않고 달리겠다"고 했다. 조규성은 포르투갈전에서 '기록 파괴자'가 될 수 있을까, 그의 발끝에 16강의 운명도 달려 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