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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포르투갈의 자비를 기대하지 말라!
경기 내용은 각설하고, 이제 남은 포르투갈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아직 16강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포르투갈을 잡고, 가나가 우루과이에 패한다면 우리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가나와 우루과이가 비기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지만, 어찌됐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건 일단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하파엘 레앙 등 세계적 스타들이 즐비한 포르투갈은 자타공인 H조 최강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처음부터 안하는 게 좋을 듯. 포르투갈 산토스 감독은 마지막 한국전도 총력을 다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16강을 조 1위로 통과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다음 행보가 천지 차이다.
H조는 16강에서 G조 본선 진출팀과 만난다. 각 조 1, 2위팀이 크로스로 맞붙는다. G조는 브라질, 스위스, 카메룬, 세르비아가 있다. 브라질이 절대 지존이다. 만약 H조 2위를 하면 16강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만날 게 뻔하다. 우승후보 브라질, 16강에 올라간 보람(?)이 없다. 반대로 1위를 하면 나머지 세 팀은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그렇기에 포르투갈이 한국전을 함부로 치를 수 없다. 자신들이 한국에 패하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잡아 2승1패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