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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돌아왔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비상상황도 지울 수 없다. '수비라인의 핵' 김민재(26·나폴리)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마침내 훈련에 복귀했다.
유럽파 가운데 가장 많은 1800분을 소화했다. 세리에A 15경기 중 14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경기에선 단 1초도 쉬지 않았다. 세리에A 1위, UCL 16강 진출을 견인한 김민재는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혹사의 그늘'은 지울 수 없다. 근육 통증은 쉬어야 한다는 '몸의 신호'다. 무리해서 파열될 경우 돌이킬 수 없다.
따라서 '플랜 B'는 불가피하다. 김민재가 가나전에 출전하더라도 경기 중에 통증은 재발할 수 있다. 중앙 수비에는 우루과이전에서 김민재와 호흡한 김영권(울산)을 비롯해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이 포진해 있다. 이들도 출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공격라인에도 공백은 이어진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불편했던 황희찬(울버햄턴)이 훈련에 복귀했다. 그는 카타르에서 '서다, 가다'를 반복했다. 이번에는 무려 8일 만의 복귀였다.
황희찬은 18일 정상 훈련 후 또 다시 통증이 재발해 19일 오전, 오후 훈련에 모두 불참했다. 이어 25일까지 훈련에서 열외돼 홀로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26일 훈련에 합류했고, 이틀 연속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아직 경기에 출전할 몸상태는 아니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가나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황희찬의 복귀는 공격 옵션의 다변화를 의미한다. 손흥민(토트넘)을 원톱으로 가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황희찬이 가나전에도 활용할 수 없어 '완전체'의 길은 멀고, 험난해 보인다.
사상 첫 겨울월드컵인 카타르 대회는 유럽 5대 리그의 시즌 중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이다. 각 국도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벤투호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로선 위기 대응 속도를 높이는 것 외에 대안은 없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