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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골문은 열지 못했지만 쾌조의 스타트였다. 우루과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위, 한국은 28위다. 하지만 이는 무늬에 불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3-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스리톱에는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가 위치했고, 중원에는 이재성 황인범 '큰' 정우영이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이 늘어섰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도 가용 가능한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켰다. 4-3-3 포메이션이었다. 스리톱에는 다윈 누녜스, 루이스 수아레스,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포진했다. 미드필드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티야스 베시노, 페데리코 발베르데, 포백에는 마티아스 올리베라, 호세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 마르틴 카세레스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세르지오 로체트가 꼈다.
출발은 좋았다. 중원이 역삼각형으로 서며 중심을 잡았고, 한 박자 빠른 좌우 전환으로 우루과이를 괴롭혔다. 우루과이의 압박도 예상과 달리 느슨했다. 전반 초반 볼 소유를 통한 통제수치는 57대21(중립 22)로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안면 보호 검정색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조심스러웠다. 혹시 모를 더 큰 부상에 대비, 최대한 상대 수비수들과 충돌을 자제하며 왼쪽을 지켰다. 그래도 명불허전이었다. 상대에게 저지당했지만 손흥민은 전반 26분 수비수 2명을 따돌린 후 크로스를 올리며 탄성을 자아냈다.
곧바로 김문환의 실수로 결정적인 역습을 허용했지만 김승규의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벤투호도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맞았다. 전반 33분 김문환의 크로스가 황의조에게 배달됐다. '노마크'였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모두가 아쉬움을 짙게 토해낼 정도로 완벽한 찬스였다. 이어진 찬스에서도 황의조의 애매한 위치선정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루과이도 넋놓고 있지만 않았다. 전반 43분에는 코너킥에서 고딘의 헤더가 왼쪽 골대를 때리며 가까스로 실점 기회를 모면했다. 그렇게 전반은 막을 내렸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