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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월드컵 C조 예선 첫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전 1대2 충격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평가됐다. 월드컵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라고 벌써 손 꼽혔다.
메시는 이런 졸전을 이미 예감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개인적인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메시는 "몸 상태는 좋다. 신체적으로 매우 건강하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최상이다"라고 말했다.
메시가 걱정한대로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엄청나게 고전했다.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얻어 메시가 성공시켰다. 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엄청난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의 추가골은 번번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아르헨티나는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결정타를 꽂지 못하면서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초반 벼락 같은 연속골을 퍼부었다. 0-1에서 2-1 역전은 순식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역전을 당하고도 약 40분 가량의 시간이 있었지만 그대로 꽁꽁 묶였다.
메시는 이번이 벌써 5회째 월드컵이다. 마지막 도전이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우승 도전이다.
C조의 다른 두 팀은 멕시코와 폴란드다. 멕시코는 16강 단골 손님, 폴란드는 현존 최강 NO.9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보유했다.
멕시코와 폴란드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두 팀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가 고립되며 공격 실마리를 전혀 풀지 못했다. 멕시코는 수비에만 치중하는 폴란드 공략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그나마 희소식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