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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오늘만큼은 한국 꿈꾸는 日 "가장 큰 놀라움 선사"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1-23 13:03 | 최종수정 2022-11-23 13:07


AP 연합뉴스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이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

일본은 23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펼친다. E조는 독일과 일본 그리고 스페인, 코스타리카가 포진했다. 일본이 과연 스페인과 독일의 틈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기대고 있는 언덕이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2대0으로 제압하며 '카잔의 기적'을 일으켰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은 태극전사들에게 덜미를 잡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일본도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하지만 이변의 끈은 놓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2일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프닝 매치라 흥분되고 매우 기대된다. 월드컵 첫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것을 믿고 있다. 26명 모두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독일은 월드컵 챔피언이다. 일본 축구의 롤모델이기도 있다. 분명 힘겨운 상대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이기기 위해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캡틴' 요시다 마야(34·샬케)는 유창한 영어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승한 강팀을 상대한다. 흥분되고 불안도 하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이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큰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최종엔티리 발표 때 16강과 8강 이상의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현재도 그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독일도 일본을 경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독일의 세르주 그나브리는 'FIFA+'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분데스리가나 프리미어리그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그래서 일본전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16강 진출팀으로는 생각지 않았다. 그는 스페인전에 대해서만 "조 1, 2위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 본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고 이기고 싶다. 아직까지 지난 패배의 아픔이 생생하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만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지난해 11월 네이션스리그에서 스페인과 만나 0대6으로 대패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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