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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해외 축구전문 분석매체들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미국과 웨일스가 팽팽한 접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이 전반 선취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막판 '웨일스의 영웅' 가레스 베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웨일스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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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부터 미국이 강한 기세로 웨일스를 압박했다. 전반 11분과 13분에 미드필더 맥케니와 수비수 데스트가 거친 움직임으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미국은 계속 거칠게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29분, 웨일스 수비진이 뒤로 잔뜩 물러서자 데스트가 먼 거리에서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골문 위로 높이 날아갔지만, 웨일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계속 미국이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전반 36분에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이 선취골로 이어졌다.
중앙에서 상대의 공을 뺐은 미국은 짧은 패스로 공격 전환에 나섰다. 공을 이어받은 풀리시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전방의 웨아에게 빠르게 공을 밀어줬다. 웨이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완벽한 찬스에서 공을 이어받은 뒤 원터치 슈팅으로 웨일스 헤네시 골키퍼를 뚫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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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골을 내준 웨일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제임스를 빼고, 키퍼 무어를 투입했다. 무어는 후반 15분 슛을 한 차례 시도했으나 수비에게 막혔다. 후반 18분 미국 페널티 지역에서 공방이 이어지다가 데이비스가 다이빙 헤더 슛을 날렸다. 완벽에 가까운 찬스였으나 터너 키퍼가 점프하며 가까스로 쳐냈다. 코너킥이 이어졌다. 무어가 또 다시 좋은 타이밍에 헤더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후반전 중반을 넘어가며 미국의 압박이 느슨해졌다. 웨일스가 오히려 라인을 높였다. 결국 끊임없이 미국 진영을 파고들던 베일이 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베일이 직접 키커로 나서 강슛으로 터너 키퍼의 방어를 뚫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 골 이후에는 웨일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미국은 승리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웨일스는 무려 64년 만에 나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영웅' 베일 덕분에 첫 경기 패배를 면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