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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4G…깜짝발탁→폭풍눈물, '데뷔골' 세메뇨 '가나 신형엔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11-17 22:27 | 최종수정 2022-11-18 05:25


앙투안 세메뇨. 사진캡처=트위터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A매치 출전은 공식적으로 4경기에 불과했다. 가나의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때문에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 발탁은 '서프라이즈'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왜 자신이 깜짝 발탁 됐는지 월드컵 직전 모의고사에서 증명했다. 주인공은 스물 두 살의 신예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브리스톨 시티)였다.

세메뇨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메뇨는 후반 17분 귀화선수 이나키 윌리엄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9분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술레마나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돌파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공중으로 높이 뜨자 문전에서 기다리던 세메뇨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A매치 데뷔 골이었다. 지난 6월 2일 열린 마다가스카르와의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가나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뒤 3경기 만이었다.

2000년생 세메뇨의 발탁은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지난 1년간 가나 공격진에 뽑힌 공격수들에 비해 세메뇨는 경험과 이름 값에서 밀렸다. 그러나 가나와 잉글랜드 이중국적자였던 에디 은케티아(아스널)와 캘럼 허드슨-오도이(첼시)가 가나 대신 잉글랜드를 택했는데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세메뇨가 극적으로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가나의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에 세메뇨의 이름이 포함되자 세메뇨 부모는 기쁨을 눈물을 흘렸다. 당시 세메뇨는 브리스톨 시티의 미디어 채널을 통해 "나는 집에서 뒹굴고 있었다. 최종명단에 선발돼 흥분했다"며 "나는 신나고 엄마와 아빠는 울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브리스톨 시티에서도 교체멤버로 많이 뛴 세메뇨는 카타르 대회에서도 후반 조커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위스전에서 기량을 뽐냈듯 스무살 카말딘 술레마나와 함께 공격에 또 다른 무게감을 배달했다.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선 베테랑 공격수 못지 않은 침착함도 보였다.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 투입돼 충분히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발휘했다. 가나의 '신형엔진' 세메뇨의 임팩트는 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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