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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동성애 커플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동료들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라고 전해졌다. 다만 보호를 위해 함구령이 내려졌다.
이들은 비밀도 아니지만 나서서 자랑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더 선은 '선수들은 다 안다. 다만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오기는 꺼린다'라고 전했다.
더 선에 의하면 한 소식통은 "그들은 동료들에게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왜 그래야 하는가? 그것에 대해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감독을 중심으로 한 클럽 질서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라고 반문했다.
그는 선수들의 사생활보다 축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에 커밍아웃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경기장에서 그들의 플레이보다 더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팀원들도 둘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적으로는 말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귀띔했다.
경기 외적인 문제로 팀이 소란스러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경계하는 모습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동성애는 이미 낯선 단어가 아니다. 더 선에 따르면 블랙풀FC의 제이크 대니얼스(17)라는 어린 선수가 지난 5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같은 팀에서 커플이 나온 것일 뿐이다.
영국 축구계의 전설인 게리 리네커도 "나도 동성애 선수들 1~2명 안다"라고 말했다. 더 선은 '곧 채널 4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동성애 관련 다큐멘터리가 방영될 것이다'라고 알렸다.
한 소식통은 "이는 동성애 선수들에게 큰 진전이 될 수 있다. 축구계 모든 사람들이 동성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