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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은 나폴리가 밉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5승을 거두고도 나폴리에 밀렸다.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16강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토너먼트 시작부터 강팀들을 만날 위기다.
이는 시뮬레이션이 아닌 산술적으로 계산된 수치다.
먼저 조 1위로 통과해 시드를 받은 8개 클럽은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포르투(포르투갈), 레알(스페인), 토트넘(잉글랜드)이다.
조 2위 클럽은 클럽 브뤼헤(벨기에), 도르트문트(독일), 프랑크푸르트(독일), 인터밀란(이탈리아), 라이프치히(독일), 리버풀(잉글랜드), AC 밀란(이탈리아),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이다.
16강 토너머트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같은 그룹이었던 클럽, 그리고 자국 리그 클럽을 만날 수 없다.
따라서 리버풀은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맨시티, 토트넘을 제외하고 함께 A조였던 나폴리를 뺀 뮌헨, 벤피카, 포르투, 레알과 매치업이 가능하다.
모두 같은 확률이라면 25%겠지만 상대팀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먼저 벤피카와 포르투는 2번 시드에 같은 리그 클럽이 없다. 예선에서 같은 조 2위만 아니면 된다.
2위 그룹에는 독일 팀이 3팀이나 된다. 뮌헨은 같은 조였던 인터 밀란을 만날 수 없고 같은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와도 매치업이 불가능하다. 뮌헨은 리버풀, 클럽 브뤼헤, AC 밀란, 파리생제르맹 네 팀 중 하나와 만난다.
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리버풀과 뮌헨이 만날 확률이 37%나 된다. 리버풀이 레알과 마주칠 가능성은 21%로 계산됐다.
리버풀은 나폴리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A조 예선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매우 선전했다. 조 2위 중에서 당연히 가장 높은 승점이다. 조 1위 중에서도 리버풀보다 높은 승점을 쌓은 팀은 뮌헨(18점) 밖에 없다. 리버풀은 나폴리와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2대0으로 이기고 1대4로 패해 승자승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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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