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격랑 속으로 빠졌다.
이런 김 단장이 물러나며, 수원FC는 벌써부터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다. 수원시는 김 단장에게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2월보다 일찍 물러났으면 하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수원FC위민부터 문제다. 수원FC위민은 WK리그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김 단장은 남자축구는 물론 여자축구까지 이끌었다. 지소연 영입을 진두지휘한 것도 김 단장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생긴 악재에 수원FC위민 관계자는 "김 단장 문제로 벌써부터 선수단이 흔들리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3시즌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수원FC는 더 큰 고민에 빠졌다. 김 단장과 김 감독은 축구계가 인정하는 '찰떡 궁합'이었다. 구설이 많았던 다른 축구인 행정가-감독 조합과 달리 최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9월 흔들리던 팀의 중심을 잡은 김 감독의 재계약도 김 단장의 희생 속 이루어진 결과다. 수원FC는 지난 몇년간 활약한 베테랑 선수들이 노쇠화 기미를 보이며, 또 한번 리빌딩이라는 과제를 맞이했다. 김 감독이 잔류에도 한숨이 늘어난 이유다. 수원FC의 예산으로 전면 리빌딩은 쉽지 않다. 팬들의 눈높이까지 올라간 지금, 훨씬 힘든 상황이다.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런트에도 벌써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좌천 됐던 이가 요직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시작으로 '단장 후보가 새 인물을 데려올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구단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비정상화를 정상화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던 수원FC. 하지만 수원FC의 성공은 채 3년도 되지 않아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과연 수원FC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으로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큰 게 사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